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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광연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블록체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먹거리 사업과 연동, 보안성 확보 및 기술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 발표된 조직개편안에 따라 올초부터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블록체인유닛)을 신설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 신설, 오세현 전무 총괄
블록체인유닛은 SK텔레콤의 4대 사업부 중 하나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사업부장 이상호) 산하로 배치됐다. 총 16명으로 구성됐으며 SK텔레콤의 블록체인사업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유닛장은 SK㈜ C&C에서 DT사업개발부문장을 역임한 오세현 전무가 맡았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를 졸업한 오 전무는 SK㈜ C&C에서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 등 핵심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키맨이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전무). <사진=뉴시스> |
특히 한국블록체인오픈포럼 초대 의장을 맡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블록체인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3월 발족한 한국블록체인오픈포럼은 삼성SDS, SK㈜ C&C, KT,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 150개 기업과 학계과 중심이 된 산학연 연합체로 국내 블록체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주로 비금융 분야에서의 블록체인의 적용 등을 논의하며 융합ICT와 신산업간의 연결고리는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일본 블록체인 추진협회와 기술 및 정책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너지도 노리는 중이다.
이렇듯 업계에서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오 전무를 유닛장에 임명하면서 SK텔레콤의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 및 관련 사업 확대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융합ICT 신사업 강화, 미래먹거리 발굴 ‘속도’
특히 SK텔레콤이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미래 성장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AI 리서치 센터’와 ‘테크 인사이트 그룹’을 신설하는 등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적용 분야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I, 5G, IoT 등을 방대한 빅데이터가 필요하고 또한 초연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 완벽한 보안성이 요구된다. 하나의 ‘블록’에 정보를 저장하고 그 블록을 ‘연결’, 다수의 관계자가 관리, 유지하는 블록체인은 메인서버에 정보를 집약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보안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외부에서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는 ‘체인’에 연결된 모든 사람들의 블록을 해킹해야 하는데 실시간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 관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외부 조작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자율주행차만 하더라도 AI 기술과 블록체인 적용이 필수적이다.
차세대 통신 5G와 AI, 자율주행차, IoT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중인 SK텔레콤은 이번 블록체인유닛 신설로 융합ICT 신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강화한다는 복안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측은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이 올초부터 신설돼 오세현 전무를 중심으로 운영중인 것은 맞다. 다만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것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