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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회사채 금리 ‘들썩’ 연준 긴축 경계감

기사등록 : 2018-01-1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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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연준 회의 이후 발행 금리 가파른 상승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 회사채 시장 금리가 들썩거리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번진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 회사채 발행 금리가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수익률을 노린 자금이 밀려들면서 여전히 아시아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훈풍을 내고 있지만 금리가 동반 상승, 시장 추세를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에너지 기업 콩코드 뉴 에너지 그룹과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 업체 사위트 섬버마스 사라나는 지난해 11월 회사채 발행 계획을 취소했다가 이번주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섰으나 당초 목표치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콩코드는 3년 만기 2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연 7.9%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불리한 시장 여건을 이유로 발행 계획을 취소했던 당시 금리인 7.1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황은 사위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사위트는 7%에 육박한 발행 금리가 부담스러워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보류했지만 최근 같은 조건의 채권을 8.0%에 발행했다.

발행 물량의 90%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매입했고, 유럽과 중동 투자자들이 나머지를 소화했다.

중국의 옥수수유 생산 업체인 산동 산싱 그룹 역시 최근 3년 만기 2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연 8.5%의 수익률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채권 발행에 나섰을 때 책정됐던 수익률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높은 발행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매수 입찰 규모는 4억달러에 그쳤다.

아시아 회사채 시장의 자금 유입은 꺾이지 않았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을 유인, 지난해 하이일드 본드에만 총 345억달러의 자금이 몰려들었고, 올 들어서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이 발행한 하이일드 본드가 약 4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인 15억달러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하지만 발행 금리 상승은 기업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공급 측면의 시장 한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무엇보다 물가 상승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의 연준 금리인상 기대가 고조, 이 같은 의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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