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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 참가로 평창 올림픽 흥행 확신…야당·언론 힘 모아 달라"

기사등록 : 2018-01-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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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우려 잘 알아…그럼에도 불구, 평창 올림픽 반드시 성공시켜야"
"북한의 참가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기여할 것"

[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서 평창 올림픽의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평창 올림픽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구글 트렌드에서 'PyeongChang(평창)', 'PyeongChang Olympic(평창 올림픽)', 'Korea Olympic(코리아 올림픽)'에 대한 검색어 유입이 늘고 있다.

구글 트렌드는 검색 시점 이전 1년간의 검색어 최대유입량을 100으로 보고 이를 상대화한 수치로 보여주는데, 'PyeongChang'을 입력했을 때 지난해 12월 3~9일은 71, 17~23일은 39, 24~30일은 43, 31~1월 6일은 71, 7~13일 88, 14~20일은 100을 나타내고 있다. 'PyeongChang Olympic' 검색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17~30일까지 30대에 머물던 지표가 31~1월 6일 72로 뛰어올랐고, 이어 7~13일 95, 14~20일 100으로 급상승했다.

윤 수석은 "'Korea Olympic'도 그렇다. 12월 한 달 동안 20대에서 머물던 수치가 새해 첫째 주 46, 둘째 주 70, 셋째 주 100으로 뛰어오른다"며 "그만큼 북한의 참가는 평창 올림픽 자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에 대한 검색어 유입량 증가는 한국에 대한 관광, 음식, 숙박, 교통, 문화 등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뉴시스>

윤 수석은 또한, "평창 올림픽이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평창올림픽이 남북 간의 화해는 물론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로 연결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대한 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한두 달 전 북한 핵 및 미사일로 인해 한반도는 전례없는 전쟁의 위험 속으로 치닫고 있었다. 과연 평창 올림픽을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했다"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우리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 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 주가, 국가신용도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 수석은 "국제적인 신용평가사들은 우리에 대한 신용평가 시 남북 분단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더욱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모두 다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결정은 매우 갑작스럽게 이뤄졌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선수단의 규모, 북측 대표단 및 응원단 파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입장 등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면서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우리 국민들께선 너무나 갑작스런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 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윤 수석은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창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대표단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합의했다. 당초 북한은 5명의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해달라 요구했지만, 우리 대표단은 아이스하키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3명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 수석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원치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다고 믿고 있다. 평창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 북한과 일본 경기에서 당시 여당 소속 의원들도 '우리는 하나다'는 현수막을 들고 북한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했다. 평창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우리는 물론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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