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개막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정부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등 재계 리더들과 만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다보스포럼 메인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에서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 주임과 만나 SK그룹과 중국 국자위 산하 여러 국영기업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013년 중국 시노펙과 공동으로 '중한석화'를 설립해 협력모델을 성공시킨 바 있다. 자산규모만 40조 위안(약 6703조 원)에 달하는 중국 국영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샤오야칭 주임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국의 전략적 신흥사업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SK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
최 회장은 또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종전 원유수출 중심의 국가 사업구조를 서비스업, 디지털 플랫폼 사업, 벤처∙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방침이어서 SK그룹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이 주목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빅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로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등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포럼을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SK 경영진은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여러 국제포럼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는 것을 넘어 국가차원이나 SK 비즈니스 차원의 성공모델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SK그룹에서 최 회장을 비롯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에너지∙화학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최 회장과 SK 경영진은 25일 저녁 다보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