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 당국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용 반도체 업체 퀄컴에 9억9700만유로(약 1조3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날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퀄컴이 5년 넘게 LTE 기저대 칩세트 시장에서 경쟁 상대를 차단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며 "퀄컴은 주요 고객인 애플이 경쟁사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수십억달러의 대가를 지불했다"고 말했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뉴스가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011년부터 퀄컴이 자사 칩만 쓰는 조건으로 애플에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EC는 이 문제에 대해 2015년 조사에 착수했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이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이 시장에서 퀄컴에 사실상 도전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며 "퀄컴의 행동은 소비자와 다른 기업의 선택과 혁신을 부정했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EC 측 결정이 현재 운영 중인 사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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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