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주(2월 5일~9일) 국내증시는 미국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점차 경기민감주에 주목하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주 초 장중 한때 2607.10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미국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긍정적인 경기판단을 이어가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한층 짙어졌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냈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증시도 안전자산 선호 영향권 내에 들면서 255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주말까지 국내증시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단기간에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은 시장금리 상승 자체보다 상승원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과거 금리상승기에 기업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상승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정사실화 수순에 접어든 3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사전적 경계감은 중립이하의 외국인 현선물 수급변수를 통해 2월 옵션만기주의 수급 환경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Capex 투자모멘텀 강화, 재정적자 확대에 기인한 약달러 기조의 고착화, 원유 등 주요 원자재가격 상승, 기대인플레이션 개선 등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 추세를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명확한 긍정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인상 신호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의미하므로 국내 증시에서도 특히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서 달러약세에 대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경기민감주 중심의 관심확대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선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단기조정을 경기민감 대형 가치주를 저점에서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의 인플레이션 정책 기대감 부활은 그동안 개별 및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됐던 글로벌 투자전략이 경기민감 대형 가치주로 이동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5일(월)에는 미국 1월 Markit 서비스업 PMI 지수가 발표될 예쩡이며 6일(화)에는 1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대기하고 있다. 8일(목)에는 중국의 1월 수출입지수가 발표되며, 9일(금)에는 중국 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