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양태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되자 삼성그룹 직원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는 모습이다.
5일 이 부회장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 이후 서울 서초, 태평로 등에서 만난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서초동 사옥에서 차를 마시며 재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3명의 삼성직원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한 직원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등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는 이 부회장이 석방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많은 직원들이 '다행' 이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직원이 함부로 이야기 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이 부회장의 공백으로 인한 손해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서초사옥애서 만난 또다른 삼성 직원은 "그동안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이번에 풀려난 것은 다행이지만 이미 이미지 등의 면에서 많은 것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계열사가 어떻게 변화할진 모르겠지만 지켜봐야하지 않겠나"며 "섣부르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복귀 시점을 궁금해 하는 직원들도 많았다. 다른 전자계열사 직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총수가 있는게 여러 의사결정에 좋다"며 "다만 이 부회장이 언제 경영에 복귀할지는 몰라 궁금하다"며 혹시 들은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되묻기도 했다.
일부 직원은 구체적으로 달라지는 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계열사 직원은 "삼성전자는 몰라도 계열사는 뭐가 달라질 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물론 총수가 돌아오면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기는 한데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지는"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