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GM의 합리화(rationalization) 또는 구조조정(restructuring) 조치를 검토 중이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사장은 지난 6일(미국 시각)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가진 4분기 실적 관련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의) 현재 비용구조는 매우 힘든 환경이고 독자생존(viable)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방안을) 말하기는 이르다”며 구체적인 구조조정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GM본사가 한국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 부평공장.<사진=한국GM> |
바라 사장에 따르면 한국GM은 GM본사의 2018년 글로벌사업 구조조정 노력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GM은 유럽에서 오펠과 복스홀을 PSA에 매각했다. 인도에서는 내수 시장에서 철수하고 수출기지로만 남겨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업장은 일본의 이스즈에 납품업체로 전환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5억4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바라 사장은 “올해도 경영 개선이 필요하고 이사들과 한국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짐 케인 GM 대변인은 "한국에서 GM의 제조 비용이 오르는 동안 지난해 한국 내 판매량은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IR에서 한국GM의 구체적인 수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외 사업장인 인도, 동남아시아, 한국 등에서 지난해 13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