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한국지엠(GM)이 5월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인력 53%를 전환배치한다.
13일 한국GM은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사실을 밝혔다. 군산공장 인력은 구조조정해, 3월말까지 희망퇴직자를 접수받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GM 군산공장 직원은 1700여명, 주간 8시간 근무제도를 적용 하고 있다. 한국GM 측은 적정근무 인원을 800명으로 판단, 나머지 900명(군산 직원의 53%)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는 제너럴모터스(GM) 경영진이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결정으로 보인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 측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향후 GM의 구조조정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 사업장을 총괄하는 엥글 사장은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전했다.
한국GM 군산공장.<사진=한국GM>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