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해 홍콩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19일 교도통신 영자매체 '재팬 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한 북한 IT 전문가들은 외화를 획득하는 일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원은 5~7명이며, 연령대는 20~30대로 추산된다. 일부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톡 위치를 표시한 지도<사진=블룸버그> |
러시아에서 북한 전문가들의 외화벌이를 용인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는 북한이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해외 파견 노동자를 추가 고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북한 해커들은 전세계에서 사이버공격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나,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북한 IT 전문가들은 아직 사이버공격 혐의가 없는 상태다.
소식통은 이들 전문가가 유엔과 중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작년 10월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전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