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전통적 금융상품을 다루던 월가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업계로 이동하고 있다.
판테라캐피탈 로고 |
20일(현지시간) CNN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DB)의 매니징 디렉터였던 윌리엄 힐리는 다음달 1일부터 미국 투자회사 판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에 합류한다.
판테라캐피탈은 운용자산 규모가 7억2400만달러(약 7775억원)에 이르며, 최근 블록체인에 주력한 세번째 벤처펀드를 출시했다. 이 벤처펀드는 P2P 거래와 핀테크,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판테라캐피탈은 새로운 암호화폐의 초기 출시(ICO)에만 투자하는 1억 달러(약 1074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윌리엄 힐리는 도이체방크의 헤지펀드 우수고객 그룹(Hedge Fund Priority Client group)을 공동 설립했고 도이체방크의 미국 헤지펀드 전략을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힐리는 성명에서 "지금은 대변환기"라며 "최근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통화 환경은 신흥시장과 대체자산 운용 업계가 기관들의 운용 접근 쪽으로 옮겨가던 때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250~500개 일자리를 삭감할 예정이다.
또한 인사이드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맷 휴건은 암호화폐 인덱스펀드를 최초로 운용한 업체인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 휴건은 연구개발(R&D) 분야 부회장이 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