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대북 제재를 공개했다.
북한의 해운업과 국제 교역을 정조준한 이번 제재가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무거운 조치라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
2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미국 재무부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새로운 대북 제재를 내놓을 것이라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이는 동계올림픽 폐막과 맞물린 시점에 나온 소식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세간의 시선이 온통 집중됐지만 실상 대북 제재에 대한 언급은 약 80분간의 연설의 말미에 간략하게 이뤄졌다.
그는 “북한에 미국 역사상 가장 무거운 제재를 가했다”며 “관련 내용이 조금 전 발표됐고, 전 국민들에게 알리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두고 보겠지만 뭔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북한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동원하는 모든 불법 통로를 공격적으로 조준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움직이는 전세계 선박과 기관 및 기업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는 북한과 중국, 싱가포르를 포함해 총 27개 기관 및 28개 선박에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 브릿지를 포함해 9개 국제 해운업체와 9척의 선박이 제재 대상에 새롭게 추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제재가 56개 선박 및 해운업체, 그 밖에 북한이 제재를 모면하는 데 동원된 것으로 판단되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공격적인 행보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재정 압박을 가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