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군산공장 폐쇄 등 한국지엠(GM) 구조조정 유탄을 맞았다. 올해 한국지엠(GM) 납품 자동차 강판 물량이 작년보다 1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는 50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를 해외자동차 납품 확대로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포항 제철소에서 생산해 한국GM 부평과 창원, 군산공장에 납품하는 자동차 강판은 지난해 50만 톤(t)에서 올해 45만 톤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가격은 톤당 100만 원, 이를 감안하면 5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이 줄어든다.
포스코는 광양에서 고강도 차강판, 포항에서 일반 차강판을 생산한 뒤 소속 5곳의 철강가공센터에 납품, 여기서 가공한 최종제품을 한국GM에 납품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GM의 판매부진으로 자연스레 자동차 강판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GM 군산공장은 3년전부터 물량이 줄어 큰 영향은 없지만 창원과 부평 등 전체적인 수요감소로 공급물량이 약 1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 가공센터 관계자도 “군산에 있는 가공센터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물량이 줄어들었다”며 “아직 군산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포스코 고강도 강판을 적용한 쉐보레 올 뉴크루즈 차체.<사진=포스코> |
한국GM은 2016년 국내 공장에서 사용하는 100만 톤의 자동차 강판 가운데 70만 톤을 포스코에서, 나머지 30만 톤을 중국 철강사 바오산강철에서 구매했다.
그러나 한국GM은 지난해 바오산강철 차강판이 포스코 차강판보다 톤당 10만원 저렴하다며 포스코와 바오산강철 구매량을 각각 50만 톤으로 조정했다. 한국GM의 원가 절감 전략에 따라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납품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포스코는 한국GM 납품물량 감소에도 총 판매량은 크게 영향없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지리자동차‧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에 대한 공급증가로 충분히 보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포스코는 현재 글로벌 톱 15위 내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900만톤, 올해는 1000만톤을 판매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