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섰다.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곧바로 공모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3월 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응모자격은 ▲경영·경제와 전력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이해력 ▲대규모 조직을 이끌 수 있는 통솔력 및 비전제시 능력 ▲경영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개혁지향적 의지와 추진력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신임 사장에는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참고:[단독] 한전 사장에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내정>
당초 한진현, 조석 등 호남출신 전 산업부 차관들이 유력 후보군에 올랐지만, 정부가 보다 참신한 인물을 찾던 중 김종갑 회장에게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 전 차관은 박근혜정부에서 한수원 사장을 맡은 인물로서 탈원전을 선도해야할 한전 사장에는 맞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진현 전 차관은 최근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에 선임되면서 유력 후보군 간 서로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갑 회장은 행시 17회의 TK 출신(경북 안동)이나 산업정책과 통상분야를 두루 경험하고 특허청장과 산업부 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2007년 3월부터 3년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이어 2011년 6월부터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으며 글로벌기업의 CEO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단순한 관료 출신보다는 정책경험과 글로벌경영 트렌드를 겸비한 김종갑 회장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임명된 공공기관장에 TK출신이 대부분 배제됐다는 점에서 탕평인사로도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번 공모는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1주일간 공고 후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산업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절차상 두 달 가까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르면 오는 4월에는 신임 사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