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정권교체기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외압에 시달리는 KT(회장 황창규)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와 노동이사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KT새노조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추혜선 의원실과 참여연대가 주최한 ‘KT 지배구조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2011년 8월 출범한 KT새노조는 조합원 40여명으로 구성된 KT 제2노조다. 현재 1노조인 KT노동조합에는 1만8000여명이 가입해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해관 KT새노조 경영감시위원장은 “2014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40번의 이사회에서 152건의 안건이 올랐는데 모두 100%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현 이사회는 CEO의 독단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가 주장한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율지침이다. 현재 KT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11.2%)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KT 경영에 직접 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노동이사제를 도입해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하고 소비자대표도 이사회 구성에 포함해 불법경영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노조의 노동이사제 도입 주장에 대해 제1노조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외이사 선정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기구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KT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회에서 사외이사를 추전하는 ‘셀프추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