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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1년] '헤어롤' 이정미·'특검' 박영수·'호위무사' 유영하‥그때 그사람들

기사등록 : 2018-03-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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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로 자리 옮겨
특검팀 주역은 현업으로..파견검사는 요직에 자리
유영하 “朴 얼굴 너무 부어 깜짤 놀라” 여전히 호위무사

[뉴스핌=김규희 기자]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이라는 비극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1년.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 파면을 직접 선고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대행,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 등 그 때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지을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해 3월 10일 오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단호한 어투로 주문을 읽어간 이정미 전 헌재소장 대행은 현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재직중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 5월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탄핵심판 사건에 대해 “재판관과 국민들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역사의 한 부분이며 사상 최대의 국가 위기 사태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교수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 머리에 헤어롤을 한 채 출근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해프닝에 대해 “미용실 갈 시간조차 없어 집에서 직접 가위로 머리를 자를 정도였다”며 “헤어롤을 못 뺀 것도 너무 바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대부분 현업으로 돌아갔다.

파견검사들은 대부분 검찰 요직에 위치했다. 특검팀의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검사는 특검 파견을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한동훈 검사는 이후 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박찬호 검사는 2차장으로 각각 발령받았다.

신자용 검사는 특수1부장, 양석조 검사는 특수3부장, 김창진 검사는 특수4부장으로 각각 자리했다.

이용복 특검보와 양재식 특검보는 공소유지를 위해 현재 특검에 남아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전 특검보와 박충근 전 특검보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 박영수 특별검사 [뉴스핌 DB]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 유영하 변호사는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탄핵심판은 물론 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에도 변호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16일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자신의 구속 기간 연장을 결정하자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며 재판을 거부했다.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도 전부 사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유 변호사 이외에 모든 접견을 거부하고 있다. 구치소에서 TV도 보지 않고 지지자들의 편지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변호사는 지난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얼굴이 너무 부어있고 허리가 아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며 박 전 대통령 근황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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