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박영준(58)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측근을 줄소환하며 주말도 잊은 채 막바지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뉴시스]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박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소환 시간이 임박한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불법자금 수수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대답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전 차관은 이 전 대통령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며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왕차관'으로 불리며 당시 정권 실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에 연루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박 전 차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과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도 각각 소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송정호 전 장관은 박 전 차관과 마찬가지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 회장 등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민간 부문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전 차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이들 측근 3명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이뤄진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전무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불법 자금을 건넬 때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