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식품업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발 훈풍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가정간편식(HMR) 등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리온·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실적도 기대치가 높은 상태다.
우선 농심은 1분기 매출액 5738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3.4%, 2.5% 증가한 수치다. 라면 매출액은 작년과 비슷한 321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미지=오리온> |
특히 중국법인은 지난해 사드배치 이전인 1~2월 베이스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춘절 효과와 3분기 가격인상 효과로 매출액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법인은 매출액 8.1%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농심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를 거점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것. 특히 작년 사드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 실적이 회복되면서, 해외 매출이 두 자리수 성장세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출 증가세…HMR 기여↑
오리온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3.1% 증가한 8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6.6% 증가한 5720억원으로 예상된다.
중국법인 매출액은 34.1% 증가한 3150억원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례없는 기저에 춘절 효과가 더해졌다"면서 "비용 효율화를 위한 노력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의 올해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보다 204.6%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6% 늘어난 45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오리온 연간 매출액은 최소 1조1000억원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스낵 신제품이나 하반기 건과류 제품이 흥행할 경우 1조2000억원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5652억원, 396억원으로 추정.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31.9% 증가할 것으로 전망. 면제품의 기저효과와 냉동식품 등 가정간편식(HMR) 판매 증가로 인한 전체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면제품류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면 주력 제품의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굴진짬뽕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가 더해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즉석밥, 죽, 냉동피자 등 제품 판매량도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실적 기대감이 높다"면서도 "다만 2016년 실적과 비교하면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