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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밥 "내년 다보스포럼은 한국이 화두가 될 것"

기사등록 : 2018-04-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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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슈밥 WEF 회장 접견…4차 산업혁명 조언 구해
美 샌프란시스코 4차 산업혁명 센터 자매기관 서울 설립 추진
WEF "남북대화 전폭 지지…경제적 측면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뉴스핌=정경환 기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내년에 우리는 한국을 화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슈밥 회장은 1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내년 다보스포럼에 대통령을 초청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보스포럼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인 슈밥 회장은 다보스포럼 홍보차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슈밥 회장은 최근의 남북대화에 축하를 전하면서 "이 모든 과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이 과정은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보스포럼은 경제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 문제는 경제적 측면도 종국에 매우 중요해질 것이고, 북한 내 경제적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특별한 회의나 내년 다보스포럼를 계기를 통해 이러한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밥 회장은 또한 "문 대통령도 아는 것처럼 스위스와 북한은 특별한 연대가 있다. 스위스는 이미 중재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저희도 스위스와 협력해 나갈 여지가 있다. 여러 상황과 조건이 맞다면 이러한 부분을 함께 준비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을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내로 문 대통령과 연락하는 가운데 어떻게 다보스포럼을 준비해 나갈 수 있을지 어떠한 추가조치를 함께 취해나갈 수 있을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회장을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먼저 다보스포럼에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최대한 참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경제개발에 대해서 다보스포럼이 기여할 수 있다는 말은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고, 정상국가로의 길로 나올 때 세계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비롯한 밝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그런 전망들을 북한에 제시할 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실제로 북한이 완벽한 비핵화를 이루고 남북 간에 평화체제가 구축될 그때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다보스포럼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슈밥 회장 접견에서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번이 7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다. 슈밥 회장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올해 1월에 내가 다보스포럼에 초청을 받았는데, 그 때 평창 동계올림픽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해서 미안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신 참석해 다보스포럼에서 한반도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또 다보스포럼 쪽의 협력으로 평창의 밤을 개최해 아주 뜻깊었다"면서 "그때 도움을 준 회장에게 감사하고, 아드님이 평창의 밤에 와서 축사를 해준 것도 고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을 출판할 정로도 본인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가이고, 또 다보스포럼에서 2년 전에 4차 산업혁명을 전 세계에 화두로 던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국가 혁신성장의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슈밥 회장은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나의 저서가 100만부 팔렸는데 그 중 30만부가 한국에서 팔렸다. 이것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4차 산업혁명 센터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바 있다"며 "한국 내에 자매기관을 설립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서울에 이 자매기관을 설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안보 역량에 좌우된다"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도 한국과 협력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협력센터의 자매기관을 한국에 두면 좋겠다는 말 매우 기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이버안보에 관한 국제협력에 대해서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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