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청신호가 커졌다. DGB금융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8일까지 공모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DGB금융은 사장 인선 절차를 마친 뒤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이르면 내달 금융감독원에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서류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을 사업계획서 보완을 요구하며 연기시켰다.
하지만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전 회장이 지난 달 물러난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차기 회장과 행장 공모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 <이형석 사진기자> |
이번 M&A(인수합병)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DGB금융이 서류 보완 작업을 마친 상태"라며 "새로운 은행장이 선임되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내용을 심사서류에 포함시켜 금감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달 DGB금융 정기이사회 이후 심사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당초 현대미포조선과 DGB금융지주는 인수대금 잔금 납입 등 모든 M&A 절차를 지난달 30일까지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걸림돌로 작용하며 계획된 일정을 넘기게 됐다.
특히 이달부터는 인수자나 매도자 한측이 서면 통지로만 계약을 해지 할 수 있게 되면서 업계 일각에선 또 다른 인수후보가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소식통은 "현재 M&A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어느 한쪽이 계약을 해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DGB금융은 올해 초부터 하이투즈증권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을 한 점포에 합친 복합점포를 만들어 수도권과 동남권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새 사명은 DGB금융투자와 DGB하이투자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하이자산운용의 경우 매각과 기존 DGB자산운용과의 합병 등 여러 방향을 두고 검토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