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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앞둔 美 "비핵화 없이 댓가 제공도 없다"

기사등록 : 2018-04-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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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 대변인 "시간벌기 협상에 관심 없어"
미 행정부, 단계적 비핵화 접근에 거부감
조진구 교수 "北, 교섭 성립조건 고민 많을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의 전략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향후 이어지는 접촉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조건을 만들되 과거 정권과 같이 섣부른 보상은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시간벌기를 허용해주는 협상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과거 협상에서의 점진적·단계적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 우리는 과거와는 다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전 세계의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성수 기자 = 미국의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2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모두발언 원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美 국무부 "한번의 만남으로 비핵화 이뤄진다는 환상 없어"

헤어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자(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 번의 만남으로 비핵화가 곧바로 이뤄질 것이란 어떤 환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 지명자는 1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에서 열린 국무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통해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정상회담에서는 합의 도달이 가능한지를 결정할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는 이번에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항구적이고 불가역적인 결과를 얻기 전에는 대가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한 정권 교체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정권 교체를 옹호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핵 무장한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은 대재앙'이라고 한 에드 마키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도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 "미국의 리비아식 비핵화, 과거 김정일은 '리비아가 희생양'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조교수는 미국의 입장과 관련해 북한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 교수는 "리비아식 비핵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을 때 이에 대해 리비아가 희생양이 됐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비핵화 이야기는 무장해제하라는 이야기인데 그럴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시리아 공격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뒤엎기도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도 옮긴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북한은 비핵화를 의제로 논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디까지 줘야만 교섭이 성립될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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