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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공범 2명 더 있다"

기사등록 : 2018-04-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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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김모씨 등 3명 외 공범 2명 추가 조사 중
"김경수, 김씨 텔레그렘 메시지 대부분 확인 안 해"
검찰, 오는 17일 김씨 등 구속기소 방침

[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포털사이트 내 댓글 추천 수를 올려 여론을 조작했다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구속된  김 모(48) 씨  등 3명 외에 피의자 2명을 공범 피의자로 추가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검찰에 구속 송치된 김씨 등 피의자 3명 외에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2명을 추가로 검거해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조사결과 이번 댓글조작 사건의 피의자는 5명이지만 후속 조사를 통해 공범 피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가 증거품 확보와 함께 범행의도, 배후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약 4시간동안 추천 수를 자동으로 올려주는 프로그램(매크로)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에 추천수를 올려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사 댓글 2개에 600여차례씩 추천에 해당하는 '공감'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매크로가 제대로 작동하나 시험해 본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를 수사하기 위해 경찰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입수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 등은 USB 저장매체를 변기에 버리려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히 확보된 증거품에선 김씨가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렘' 메시지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김 의원과 김씨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에선 김씨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댓글 활동을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김씨는 온라인 상에서 '드루킹'이라는 아이디로 블로거와 카페 등을 운영해 온 파워블로거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사항을 보낸 메시지는 있지만 일방적으로 김씨가 메시지를 보내고 김 의원은 확인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향후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김씨 등에게 여죄가 있는지와 추가 공범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이르면 오는 17일 김씨 등을 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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