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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 곧 열릴 것…북미 정상회담 이후" - CNN (종합)

기사등록 : 2018-04-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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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북중 관계, 김정은 방중 후 회복 '급물살'
중국, 김정은에겐 '보험'?…G2 무역갈등 민감한 타이밍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북한 수도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후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이 방북할 경우 올해에만 두 차례 북중 간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 [사진=신화망]

방송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시 주석이 평양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방문이 "곧(soon)"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거론되는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5월 말~6월 초 이후다.

전날 요미우리신문은 북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시 주석의 조기 방북을 요청해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 얼어붙은 북중 관계, 김정은 방중 후 회복 '급물살'

중국과 북한은 '혈맹 관계'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2년 집권 후 처음으로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을 갖기까지 단 한 번도 중국 정상과 만나지 않았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12월 '중국통'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숙청하면서 북중관계는 급속히 경색됐고, 북중 고위급 교류도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 말에는 중국이 주최하는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에 북한이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냉각된 북중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이어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를 거듭하자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동참하는 등 양국 관계가 더욱 얼어붙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말~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시 주석을 방문하면서 관계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소식을 전하는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두 사람의 비핵화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숨은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받았다.

◆ 중국, 김정은에겐 '보험'?…G2 무역갈등 민감한 타이밍

전문가들은 지난달 시 주석과의 회담이 김 위원장에게는 '보험 성격'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가인 리사 콜린스 연구원은 "김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관계 회복에 나섬으로써 계란이 한 바구니 안에 담겨진 상황을 탈피하려 하고 있다"며 "북미 정상화담에서 비핵화 관련 논의가 실패하면 김정은은 다시 중국과의 전통적 관계로 돌아가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것이 다소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판이 불공정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으며, 중국이 중국산 철제차륜을 덤핑했는지, 아니면 중국 생산업체들이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반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의 덤핑 행위로 중국 내 관련 사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오는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다.

리사 콜린스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 무역전쟁에 나설 가능성을 위협한 것은 미-중 관계를 심각하게 경색시킬 것"이라며 "북한은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해, 중국이 대북 경제제재 등에서 미국 편에 서는 게 국가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득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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