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스마트폰과 커넥티드카용 모뎀 반도체 매출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퀄컴은 올 기업회계연도 2분기(3월 25일 종료) 매출액이 52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9%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51억9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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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순이익은 1년 전 7억4900만달러(주당 50센트)에서 3억6300만달러(주당 24센트)로 감소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80센트로, 톰슨로이터 I/B/E/S가 집계한 분석가 평균 전망치 70센트를 상회했다.
특히 퀄컴의 스마트폰 반도체 사업 실적은 TSMC와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주요 휴대전화 부품 제조사가 스마트폰 반도체 부문에서 성장 둔화를 경고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5일까지 3개월 간 퀄컴의 모뎀 칩 사업 매출액은 6% 늘었다. 다만 라이센싱 사업 매출액은 애플과의 특허권 분쟁으로 44% 급감했다.
이러한 결과는 퀄컴이 연간 비용을 10억달러 절감하고 애플과 분쟁을 해결해 순이익을 높일 수 있다고 주주들을 설득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퀄컴은 NXP세미컨덕터스를 440억달러 규모로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퀄컴은 3분기 매출액과 조정 주당순익을 각각 48억~56억달러, 65~75센트로 제시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앞서 분석가들은 각각 53억200만달러, 75센트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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