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전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입을 모아 "스마트폰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고 26일 자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아이폰 [사진=애플 홈페이지] |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테라다인(Teradyne)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오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억9000만달러~5억2000만달러로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6억91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테라다인의 마크 자지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았지만, 모바일 기기 시험 용량(mobile device test capacity)에 대한 수요도 가파르게 감소했다"며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이러한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키뱅크 캐피탈 마켓은 애플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테라다인의 실적 전망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키뱅크 캐피탈 마켓의 웨스톤 트위그 애널리스트는 "테라다인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둔화된 주요 원인은 애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실적 발표에서 지난 1분기에 모바일 수요 약세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적어 D램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5% 줄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또한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리 제조 회사 코닝은 대중적인 여러 스마트폰들의 유리 부문 매출이 올 2분기에 또 한 차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닝은 특수 재료 부문(specialty materials segment) 올해 1분기 매출이 2억7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코닝 경영진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했으며 "전년대비 매출 감소가 올해 2분기에도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지난 4거래일 동안 8.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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