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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美 전 국무부 장관 "북한과 협상 조심해야"

기사등록 : 2018-05-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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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지 W. 부시 미국 전 행정부 당시 국무부 장관을 지냈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이르면 수주 안에 진행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CBS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전 국무부 장관 [사진=CBS]

라이스 전 국무부 장관은 이날 CBS의 한 아침 방송에 출연해 "북한과 협상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조심해야할 몇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중 하나로 "이익집단(interest party)"을 꼽았다. 라이스는 "일본도 이번 북미회담에 중요한 이해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에 한 단계씩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한반도의 평화협정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좋지만 단계적으로 진행돼야한다. 북한이 하는 모든 일을 검증할 좋은 방안과 북한의 비핵화 후 보상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우리는 평화협정을 말해왔다. 이는 최종 목표가 돼야한다. 우리는 미국땅을 위협하는 것을 멈춰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뇌사 상태로 귀국해 사망한 오토 웜비어를 언급하며 "불과 1년 전 미국인을 죽이고 말레이시아에서 이복형을 죽인 지도자가 있는 정권이다. 정권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불시 검사(snap inspection)"를 꼽았다. 그는 "언제나, 어디에나 불시에 검사관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시일을 알리면 북한이 핵 현장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에 대한 결정이 북한과 협상에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지 않을 거란 견해를 내놨다. 그는 "제재 압력 때문에라도 북한 사람들은 협상할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있어 이란 핵협정은 문제가 아니다. 그는 아마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와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무산됐던 일을 더 떠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최근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상착륙사고와 관련해 승무원과 탑승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수일 내로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 및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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