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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미국, 중국이 모든 요구 수용하리라 기대 말라"

기사등록 : 2018-05-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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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표단, 논의에서 유연성 발휘하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번주 있을 미중 무역 논의에서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중국 관영 매체들이 강조했다.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무역전쟁 회초리로 중국이 미국이 제시하는 것은 뭐든지 받아들일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주 양국 대화는 반드시 동등한 조건에서 이뤄져야 하며 미 대표단은 진정성을 갖고 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는 3일과 4일 이틀동안 중국에서 진행될 미중 무역논의에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이 참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측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치산 부수석, 시진핑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대화에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국영 TV를 인용, 류허 부총리가 미국 대표단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대표단 구성은 중미 무역에 대해 미 정부가 얼만큼의 중요성을 갖고 있는지를 시사한다"면서 "미 대표단이 (이번 만남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양측 논의에서 유연성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원칙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논평에서 중국이 지난 몇 주 동안 경제 개방 의지를 거듭 강조해 보였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조치는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매체는 중국이 자체적인 발전을 위해 개방을 한 것이며, (개방을 해서) 무역 불균형이 축소된다면 "이는 단순히 부가적인 보너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이 중국의 개방 의지를 미국의 압력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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