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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홍콩·마카오 '표기수정' 요청에 美 "전체주의적 난센스"

기사등록 : 2018-05-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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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항공 당국이 대만을 국가로 지칭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 편지를 몇몇 주요 항공사에 보내자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반발하고 나섰다고 미국 의회 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LAX)에서 이륙하고 있는 유나이티드(United)항공사의 보잉(Boeing) 737-900ER 비행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것은 오웰적인(Orwellian, 전체주의적인) 난센스이며 미국 시민들과 민간 기업들에 정치적 견해를 강요하려는 중국 공산당 행위의 일부"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또 "검열과 정치적 정당성을 미국과 나머지 자유 국가에 전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거부될 것"이라고 확실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미국은 사기업들이 정치적 특성의 특정 언어를 그들의 공개적인 내용으로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중국의 시도에 강력히 반발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비난은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이 36개 외국 항공사에게 경고장을 보낸 후 나왔다.

CAAC는 대만, 마카오, 홍콩이 그들의 웹사이트에서 언급되는 지칭을 수정하라고 요청했다. 이들 항공사가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으며 홍콩, 마카오에 대한 지칭에서는 '중국'이란 표현을 뺐다는 이유에서다.  

더힐에 따르면 자국 정부를 가진 주권국으로 간주되는 대만은 중국에 의해 불량 지방이자 불가분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 행정 구역이며 일정 수준의 자치권을 갖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경고한 항공사들 중에는 아메리칸 항공(AA), 유나이티드(United) 항공이 있다. 이들 항공사는 대만을 중국에 대한 언급 없이 단독으로 표기했다.

호주 항공사인 콴타스(Qantas) 항공도 자사의 웹사이트에 대만, 홍콩, 마카오를 국가로 명시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경고장을 받았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보도했다.

올해 초 CAAC는 대만과 티베트를 별개의 국가로 명시한 델타(Delta) 항공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있다. 티베트는 중국 정부에 의해 중국의 자치 지역으로 간주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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