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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사일, 영공 세력균형 바꾼다"-블룸버그

기사등록 : 2018-05-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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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러시아·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영공의 세력균형이 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수하는 손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항공 우주 산업, 특히 항공기에서 발사되는 공중 미사일 시스템의 급격한 기술 발전은 서방 공군과 세계 무기 거래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러시아는 공군 현대화에 앞장 섰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더 큰 전략적 과제를 안겨줄 국가는 중국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 치줄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5.6% 올랐고 러시아는 20% 감소했다. 중국은 작년에 2280억달러를 썼고 러시아는 663억달러를 지출했다. SIPRI에 따르면 중국의 국방 예산은 러시아나 인도의 3배가 넘지만 미국이 투자하는 610억달러보다는 훨씬 적다.

더글라스 베리 SIPRI 연구원은 "우리(미국)는 공중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국의 한 일(국방 강화)은 우리가 더 이상 이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공군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공군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 주석은 로봇 공학과 인공 지능 같은 선진 산업을 장악하고 분쟁이 되고 있는 남중국해와 그 너머에서 중국의 이해 관계를 주장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면서 판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가장 큰 발전 중 일부는 공중 미사일이다. 지난 3월 미 공군은 레이시언(Raytheon)사의 최신 장거리 미사일을 가까운 동맹국에 공급하는 50억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 무기는 160킬로미터(km) 떨어진 적의 항공기를 타격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최신 공대공 미사일 PL-15는 그 어느 것보다 타격 거리가 상당하다.

美 공중경보관제시스템 위협하는 中 

PL-15는 가장 민첩한 전투기의 회피를 어렵게 하는 전자 스캔 레이더를 지원한다. PL-15가 공개적으로 처음으로 시험되었을 때, 당시 공군 공군 전투사령관이었던 허버트 칼라일은 미 의회에 답변을 요청할 정도로 우려했다.

중국이 개발 중인 또 다른 공중전 무기인 PL-XX는 483km 떨어진 곳에서 미 공군의 비행 신경 중추인 공중경보관제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다.

마이클 그리핀 국방 차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초음파 미사일을 개발 하는 데에 있어 진전이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새로운 미사일 무기를 전달받기 위한 비행기들도 크게 개선됐는데, 러시아 공군 기지에서는 새로운 함대가 개발되기도 했다. 중국은 자국에서 만든 스텔스 전투기인 청두 J20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진행된 중국 건군 90주년 열병식 [사진=바이두]

싱크 탱크 랜드 코프(Rand Corp)은 작년에 처음으로 대만을 포함한 본토와 가까운 곳에서 벌어진 분쟁에 대해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공군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무기 수준은 아직 미국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하기엔 멀었다. 제트 엔진 기술은 여전히 약하고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에 새로운 무기들은 전투에서 대체로 검증되지 않았다. 조종사들은 훈련과 전술적 기술 면에서 아직도 서구의 조종사들에 비해 못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투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중국의 조종사들이 미국 조종사들보다 나을 필요는 없다고 랜드코프는 말한다. 예를 들어, J-20 같은 경우 엔진은 좋지 않지만 접근하면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협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한다. 인도와 같은 중국의 이웃국가들의 세력도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러시아가 중국에 더 정교한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2007년부터 JF-17전투기를 공동 제작해 왔으며, 러시아는 고품질의 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3월에 JF-17이 더 먼 거리에서 탐지하고 발사할 수 있는 능동형 배열 레이더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제스와리 필라이 라자고팔란 원자력 전문가에 따르면 러시아가 중국의 제트 엔진을 파키스탄에 재판매하는 것을 승인한 것은 과거 국가 안전 보장 회의(NSC)의 주간 회의에서 가장 자주 논의한 주제였다. 만약 파키스탄의 제트기들이 새로운 레이더와 현재 수출이 가능한 중국의 PL-10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면, 인도의 노후화된 러시아 미사일들은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라자고팔란 전문가는 "무기 판매는 전통적으로 인도 최대의 무기 공급 업체인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하고 있어 우려가 훨씬 더 큰 징후"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 달 110대의 신형 전투기를 공급하기 위한 150억달러의 계약 입찰을 국제적으로 요청했다. 파키스탄은 100개가 조금 넘는 JF-17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25개의 새로운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 진보는 남아시아를 넘어 연쇄적인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중국은 값싼 소형 무기를 가난한 나라에 제공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대량으로 세계 3위의 무기 무역국이 되었다. 미국이 리퍼(Reaper) 드론 기술 판매를 거부한 사우디, 이라크 등 국가에 적극적으로 무기 드론을 판매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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