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유경영철학인 '딥체인지'에 기반을 둔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경기 이천 본사에서 'SV(Social Value) 및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열고 국내 협력업체들과의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나선데 이어 SK그룹 계열사의 장벽을 넘어 다른 기업들과의 사회공헌활동(CSR)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8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독거노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버프렌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
실버프렌드 사업은 음성으로 TV나 조명기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AI 스피커를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각종 기기를 활용, AI 스피커의 데이터사용량을 분석해 생활관리사들이 응급상황 시 긴급대응에 나설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한 실버프렌드가 고독사 방지는 물론 독거노인의 삶의 질 개선 등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양한 성공 소통 사례를 남긴 SK하이닉스가 주도해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의 아이디어로 이번 사업을 주도적으로 기획,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AI 스피커, 와이파이, 조명스위치, 통신망) 구축도 공개입찰을 통해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AI 스피커, 통신망)과 SK브로드밴드(와이파이) 외 KT, LG유플러스 등의 다른 기업까지 해당 사업에 참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활동이 계열사의 장벽을 넘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딥체인지의 경영철학과 맞닿아있다는 것.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통해 SK텔레콤 등의 계열사만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통신망뿐만 아니라 AI 스피커 등도 모두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딥체인지는 사업구조 혁신을 넘어 조직과 문화, 자산구조 등 기업의 근원까지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핵심은 경제적 가치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유철학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SK는 이같은 경영환경에 맞춰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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