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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미국 대사, 중국 겨냥 “자유무역 수호 코스프레 황당”

기사등록 : 2018-05-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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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일관성 가지려면 중국이 야기한 혼란 직시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셰어 미국 WTO 신임 대사는 이날 처음으로 WTO 일반이사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사진=바이두]

그는 WTO의 규정이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전 세계 경제 안정에도 전반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WTO의 상소기구(Appellate Body)로 인해 꾸준히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소기구가 계속해서 WTO의 규정을 무시하면서 (WTO) 시스템 내에 “어떤 것이 끔찍하게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정부는 중국이 특허권 침해와 불공정 기술 이전 계약 등을 일삼고 있다며 중국의 이른바 '지식재산권 도둑질' 관행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이 철강에 이어 1300개에 달하는 중국산 품목에 대해 최대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한 미국에 대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했다며 WTO에 제소했다.

셰어 대사는 중국이 자신들이 희생양인 마냥 주장하는 것이 황당하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는 국가가 스스로 자유무역과 세계 무역 시스템을 수호하는 국가인 척을 하는 것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것이 거꾸로 뒤바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와 있다면서 “WTO가 일관성을 가지려면 반드시 중국의 국가자본주의로 인한 혼란을 경각심을 갖고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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