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동차와 기계설비를 중심으로 한 광공업 생산·투자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정부가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1~2월 높은 기저 영향 등으로 광공업 생산과 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고 소비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설비 투자도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기계류 투자 부문의 하락 반전으로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7.8% 떨어졌다.
민간소비 주요 지표 <자료=기재부> |
소비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난 3월 소매 판매는 승용차와 통신기기를 포함한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중심으로 증가했다. 3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2.7% 증가했다.
다만 3월 이후 소비 동향은 혼조세다. 자동차 판매와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이 늘었지만 할인점 매출은 소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린북을 보면 지난 3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3% 늘었다. 같은 기간 카드 국내 승인액은 14.1% 증가했다. 반면 지난 4월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0% 줄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호조는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4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했지만 주력 품목 중심으로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4월 수출이 이례적으로 높았다(2017년 4월 전년동월대비 23.8%↑)고 설명했다.
고용 상황은 부진하다. 지난 3월 취업자 증가 수는 전년동월대비 11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월 11.3%였던 청년실업률은 지난 3월 11.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뚝 끊겼던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차츰 늘고 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37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40만명)과 비교하면 떨어졌지만 전년동월대비는 58.5% 증가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 고광희 경제분석과장은 "강하지는 않지만 전년대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경제 관련 미국 금리 인상 등의 대내외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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