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대진 '라돈침대'의 리콜이 늦어지면서 피해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1개 소비자 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1일 오전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앞에서 ‘대진 라돈침대, 소비자피해보상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대진 '라돈 침대' 피해자 30여 명이 함께했다.
협의회와 피해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피해접수가 가능한 전문 상담 창구 개설 ▲라돈 침대 제품 강제 리콜 및 이행 여부 감독 ▲피해자에 대한 피폭 검사 ▲음이온 발생 제품 등 생활용품 방사성 물질 전면 조사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소비자단체가 받고 있는 1372 상담센터에는 5월 4일 이후 소비자 상담이 1200건이 넘었다. 또, 대다수의 상담이 회수 요청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했고, 폐·천식 호흡기· 갑상선·난임·산부인과 질환 등 200건의 건강피해사례가 접수됐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원안위는 피해자들에게 회수조치 전까지 비닐을 씌워 보관하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방사능을 내뿜고 있는 물건을 집안에 두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을 2번 피해 입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사인 대진침대는 물론 원안위를 비롯한 행정당국과 지자체가 함께 '라돈 침대' 회수 조치를 함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5일 원안위는 대진 침대 모델 7종에서 라돈 검출 사실을 확인하고 전량 회수 명령을 조치했다. 하지만 대진침대는 직원 수가 60명 안팎으로 사실상 6만 개가 넘는 리콜양을 감당하기 어려워 회수조치가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사회단체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대진침대 피해보상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5.21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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