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1급 발암물질 라돈을 발생시키는 모나자이트를 납품받은 업체 중 11곳이 생활밀착형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진 '라돈 침대' 말고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간 제품이 더 있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따르면 모나자이트 수입업체로부터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업체 66개 중 11개 업체가 생활밀착형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안위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생활밀착형 제품 생산업체에 대해 제품별로 시료를 확보해 선량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계획은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한 매체는 "대진침대 보다 최대 4배 많은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업체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중 한 곳은 세탁볼, 팔찌 등을 판매하는 업체로, 자사를 친환경기업으로 홍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도 현재 원안위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모나자이트 사용업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어떤 생활용품 업체가 모나자이트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모나자이트가 대진침대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유통된 사실이 밝혀지자 당국은 뒤늦게 상황 파악에 나선 모습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49개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에 대해 모나자이트 사용여부를 전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21일까지 46개 업체가 모나자이트 사용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3개업체도 23일까지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사회단체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대진침대 피해보상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5.21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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