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 마지막 연극 '애도하는 사람'이 다음달 12일 개막한다.
연극 '애도하는 사람'의 포스터 [사진=두산아트센터] |
두산아트센터는 티켓오픈 2분 만에 전회 매진된 연극 '낫심',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전석 매진으로 막을 내리는 '피와 씨앗'에 이어 세 번째 작품으로 연극 '애도하는 사람'을 공연한다고 31일 밝혔다.
'애도하는 사람'은 제140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텐도 아라타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죽은 이를 애도하며 전국을 떠도는 주인공 시즈토와 그가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행위, '상실'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이 죽은 곳을 여행하며 애도하는 한 남자의 특이한 여행을 통해 타인의 슬픔, 죽음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번 국내 초연에서는 2013 동아연극상 희곡상, 작품상을 수상한 김재엽이 연출을 맡고, 지난해 '생각은 자유'에서 호흡을 맞춘 신승렬이 무대디자인,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의 한재권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4면의 무대를 감싸는 독특한 객석 구조, 서정적인 음악과 영상은 관객들에게 주인공 시즈토와 함께 애도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준다.
연극 '애도하는 사람'의 김동원(왼쪽)과 김소진 [사진=두산아트센터] |
주인공 '시즈토' 역은 연극 '청춘예찬'으로 주목받으며 최근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힌 김동원이 맡는다. 시즈토와 함께 애도 여행을 떠나는 '유키요' 역은 여화 '더 킹'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소진이 함께 한다. 이 외에 시즈토의 엄마와 동생, 시즈토를 취자하는 기자 역에는 각각 전국향, 박희정, 김승언이 연기한다.
김재엽 연출은 "도처에 죽음이 깔려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무수한 타인의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한다. 죽음이라는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길 주저하는 우리와 달리 '애도하는 사람'은 죽은 이들에게 기꺼이 다가간다"며 "'애도하는 사람'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쩌면 죽은 자와 함께 사는 법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동조자와 방관자가 뒤섞인 쇠락한 공동체에서 우리의 연극은 과연 타인의 죽음에 정직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자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극 '애도하는 사람'은 오는 6월12일부터 7월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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