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연극 '에쿠우스' 주역들을 뽑을 공개 오디션이 개최된다.
극단 실험극장은 31일 "연극 '에쿠우스'의 주인공 '알런' 역을 비롯해 여배우 '질', 그리고 '에쿠우스(말)'에 출연할 배우를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연극 '에쿠우스' [사진=극단 실험극장] |
'에쿠우스(EQUUS)'는 최고의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신, 인간, 섹스라는 파격적인 소재, 그리고 배우들의 충격적인 전라 연기로 1973년 영국의 올드빅 극장에서 초연된 후 지금도 전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그동안의 앳된 이미지를 벗고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찔러 정신과 치료를 받는 알런 역으로 전라 연기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한국 무대는 1975년 9월 극단 실험극장의 개관작으로 선보였는데, 한국 연극계의 역사를 바꾼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내 연극사상 첫 1만명 돌파, 6개월 앵콜 공연 등의 공연 기록을 수립했을 뿐 아니라 '에쿠우스' 주인공 알련 역을 맡은 배우는 화제의 중심에 섰으며, 이후 최고의 남자 배우가 된다는 전설로 남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이한승 대표는 "이번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의 공연이 '에쿠우스'를 직접 연출하는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며 "그런 만큼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이 작품에서 알런 역과 질 역의 경우 전라 노출이 있으니 오디션 지원 시 이 부분을 감안하고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알런 역과 질 역은 20대 남녀면 지원 가능하다. 다만 에쿠우스(말)의 경우 신장 180cm 이상만 가능하다. 새로운 배우를 발굴할 '에쿠우스' 오디션은 Ot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 접수를 하면 된다. 서류 접수는 다음달 1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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