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경의선, 동해선 철도 연결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린다. 남측 대표단에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북측 대표단에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경의선, 동해선 철도 연결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사진=이형석 기자> |
김정률 2차관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남북 철도와 도로 인프라 연결, 현대화 논의의 적임자다.
남북은 4.27 정상회담에서 '지난 2007년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간다'고 합의했다.
남과 북 철도 연결이 가능한 노선은 경의선과 경원선, 금강산선, 동해선이다. 이중 경의선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노선은 남북 철도가 연결돼 있지 않다.
경의선을 이용해 문산역에서 개성공단을 오가던 화물열차는 지난 2007년 12월11일부터 2008년 11월28일까지 평일 1회 왕복운행하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비교적 간단한 보수작업을 거치면 즉시 개통이 가능해 10년만에 운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정부에서 실무자 회의를 진행한 뒤 후속조치가 이뤄지면 이에 맞춰 선로 점검과 건설 관련 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코레일은 여기에 맞춰 열차운행계획과 점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출발해 강릉을 거쳐 북한 원산과 나진을 지나는 동해선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된다. 지금은 강릉~북한 제진 구간 110.2㎞ 구간이 단절돼 있다.
지난 2002년 4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안한 사업이다. 하지만 강릉~제진 구간 철도 건설에 긴 시간과 2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 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동해선 건설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하고 북한 철도의 개보수 사업을 마치면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와의 연결될 수 있다.
이 외 10.4공동선언에는 건설업계가 주목해야 할 사업이 다수 담겨 있다. △개성공업지구 2단계사업 착수 △문산-봉동 간 철도화물수송 시작 △개성~신의주 철도, 개성~평양 고속도로 공동 이용 △안변, 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백두산 관광 실시 △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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