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인 이만수(60) 전 SK와이번스 감독은 현재헐크파운데이션을 세우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단을 창단했다. 그가 만든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지난 4일 전지훈련차 경기 화성시에 여장을 풀었다.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단 명은 '라오J브라더스'이다. 선수 34명과 캄파이 시사반 라오스 교육부 차관, 쌩폰 폰아마스 라오스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41명이 24일까지 20일간 화성시에 머물며 전지훈련 및 스포츠 교류 활동을 한다. [편집자주]
일년 중에 선물을 가장 많이 받는 때가 크리스마스 인 것 같다. 나는 요즈음 초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은 기분이다. 4년전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짧은 시간 안에 야구협회가 설립되고 드디어 아시아게임에 참가하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이어지고 6월에 약3주간 한국에서 아시아게임을 대비한 미니캠프를 열게 되었다. 이 일을 함께 기뻐하고 도와주기 위해 많은 분들이 선물을 보내오셨다.
이만수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이 창단한 야구 대표팀이 화성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사진= 이윤청 기자> |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적지 않은 돈을 라오스대표팀을 위해 써달라고 보내왔다. 열악한 환경의 라오스 야구팀에 대한 관심과 도우려는 마음이 무척 대견하고 기특했다. 우리도 100년전 미국으로부터 전파 받은 야구가 이렇게 발전하여 이제는 불모지인 라오스 야구팀을 돕는 일에 선수협회가 동참하는 것이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KBO 육성위원으로 같이 일하는 한경진박사님 역시 라오스 야구팀에 큰 기부를 아끼지 않으신 점에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제 잠실야구 현장에서 만난 KBO 차명주의원이 선수단전원에게 쏜 통닭과 음료수 , 관중석에 계신 팬들이 보내준 많은 간식과 먹거리들….
한국 도착해서 처음 와 본 야구장 ( 라오스에는 아직 야구장이 없어서 선수들이 만원관중의 잠실야구장에 많이 놀랐다.) 에서 보여준 한국인들의 사랑과 관심에 선수들이 많이 행복했다.
40명이 넘는 선수단과 스텝진 전원을 에버랜드로 초대해준 우현권대표님……..
라오스선수단 전체의 건강검진과 치료를 도맡아준 인천21세기병원 , 컴퓨터를 비롯해 신발, 옷, 가방등 컨테이너로 보내야 할 만큼 많은 물품을 보내주신 대구의 정덕주 장애인정보화협회장님. 선수들의 티셔츠와 언더셔츠를 직접 제작하여 보내주시기도 하고 꼭 필요한 선크림과 아이들의 영양간식인 비타민 젤리, 여자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생리대와 화장품들, 소소한 야구용품들 , 쿨 타월, 생수.. 식사초대 등….
집 앞에 택배가 쌓여 문을 못 열 정도로 날마다 선물이 온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냐고 묻는 전화들이 빗발친다. 선수들 숙소로 선물을 나르면서 내가 산타 할아버지가 된 기분이다.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주머니를 넘치게 채워주신 여러분들께 미리 메리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