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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570M 떨어진 숙소에서 실무협상 지휘

기사등록 : 2018-06-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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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6시간 간격 두고 10일 잇따라 도착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본격 막 올라..전세계 주목
정상들 숙소, 도보 5분 거리...회담 전 실무진 만날 듯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세기의 이벤트로 꼽히는 북미정상회담이 눈 앞에 다가왔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2시 36분(우리 시각 오후 3시 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내렸다.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회담지에 도착, 역사적인 '담판'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이길동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승용차가 10일 싱가포르 시내를 달리고 있다.2018.06.10.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6시간 뒤인 오후 8시 20분쯤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두 정상은 회담 개최일보다 이틀이나 일찍 싱가포르에 도착, 현지에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막판 실무협상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김 위원장은 이어 1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까지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호텔에 머물면서 회담 준비를 한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사전협상팀과 막판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호텔에 묵는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과는 570m 가량 떨어져 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에서 하루 묵은 뒤 오는 11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메인 이벤트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은 오는 12일 오전 9시에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위치한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놓고 벌일 '세기의 담판'이다. 다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회담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는 듯하기 때문인데, 북미 양측이 비핵화 문제에서 높은 수준의 합의를 보지 못한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사실상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발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에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이 바로 그들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회담 1분 내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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