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가 한 번 더 나쁜 행동을 하면 미국에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번째 스트라이크를 하게 되면 ZTE는 아웃될 것"이라며 "ZTE가 한 번 더 그러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왼쪽)[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모든 사람들이 이것이 정책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 상무부는 ZTE에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강도 높은 제재를 내렸다. ZTE는 퀄컴·인텔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전체 부품의 25~30%를 수입하고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할 만큼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 제재로 ZTE가 기존 사업을 중단하며 파산 위기에 몰리자 중국 정부가 중재에 나서 가까스로 제재 수위를 낮췄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ZTE가 미국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은 중국에 대한 선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개인적인 호의에서 그런 일을 한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더 큰 일을 위해 선의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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