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여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하자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109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원 환율은 15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1088.4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종가 1083.1원보다 4.9원 상승한 1088.0원에서 출발한 후 1080원대 상단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대시증권HTS> |
유럽중앙은행(ECB)는 올해 12월 양적 완화를 종료하고, 내년 여름까지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밤사이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로 ECB에서 적어도 금리를 내년 여름까지는 올리지 않겠구나라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유로화 약세로 인한 강달러 압력을 반영해 달러/원 환율도 상승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빠르게 긴축정책으로 가지 않겠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신흥국 자본이탈 우려를 잠재웠다"라며 "강달러 압력 때문에 신흥국 통화가 약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위험자산 투자 심리로 인해 달러/원 환율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도 "전일 ECB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모멘텀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어제 1080원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하게 나온 것과 대비해 오늘은 주춤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1090원 진입 여부를 지켜봐야 하며 1083~1093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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