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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연내 더 떨어진다…고시-스팟 환율 차이 주목"

기사등록 : 2018-06-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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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말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에 따르면 이번주 초 미중 무역분쟁 우려 속에 하락세를 나타냈던 위안화 가치는 이날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에 투자은행 맥쿼리의 니잠 이드리스 채권·통화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불안해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달러/위안 스팟 환율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고시환율 차이를 언급했다. 이 스프레드를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 척도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위안 스팟 환율 6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그는 "위안화 스팟 환율과 고시환율 간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며 "이는 인민은행이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해 달러/위안을 낮게(절상) 고시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에 현지와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돈을 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드리스 책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스프레드는 2015년 8월 이후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그는 "스팟과 고시환율의 차이 추가 확대는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보다 위안화 가치를 더 절상해 고시하는 것과 상관없이 시장 심리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팟 시장에서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6.4793위안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6.4941위안까지 올라(위안 약세)가 지난 1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지난 1월 12일 이후 최고치인 6.4706달러로 고시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이날 고시환율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전날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절상(강세) 고시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절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0.3% 미만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흥국 통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DBS의 필립 위 외환 전략가는 연초 상황은 대부분 국가에 꽤 좋아보였지만, 하지만 이후 통화 정책 차이에 대한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RBC캐피탈마켓츠의 수 찐 아시아 외환 전략가는 "통화 정책 차이가 커짐에 따라 위안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절하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연말 달러/위안 환율 목표치는 6.60위안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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