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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위원들 "완화책 유지해야…부작용도 고려" - 의사록

기사등록 : 2018-06-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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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목표 달성 의지 소통 강화해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지난 6월 일본은행(BOJ) 정책위원들이 "통화완화 정책을 끈기 있게 유지해야 하지만 통화부양책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BOJ 통화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NHK]

25일 BOJ가 발표한 지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제 및 금융 여건이 왜곡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BOJ가 현재 정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지난 5년간 통화완화책을 실시했음에도 일본 물가상승률이 BOJ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 BOJ가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것임을 대중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소통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필요하다면 소통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넓은 의미에서 약속에 더 전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OJ는 지난 14~1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는 등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목표치를 지금처럼 제로 부근으로 유지하기로 했고, 연간 80조엔 규모의 국채 매입 정책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는 부양책 축소 및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대조를 보이는 정책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계획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BOJ이 통화완화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일본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정체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1.0% 상승한 후 3월 0.9%, 4월 0.7%로 둔화한 뒤 5월에도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한 위원은 "통화완화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에 BOJ가 이에 대한 대응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이 실시된 이후로 증권에서 미실현 손실이 늘어나고 있고, 지점 수익성 악화로 손상차손(impairment loss)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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