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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안 팔려"…쿠쿠·쿠첸의 다른 '돌파구'

기사등록 : 2018-07-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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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렌털에 '힘'…해외시장 확대
쿠첸, 유아가전 매출 120억 목표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밥솥 시장의 정체기로 양대 강자 쿠쿠와 쿠첸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쿠쿠는 렌털사업에, 쿠첸은 유아가전에 힘을 쏟고 있다.

쿠쿠는 쿠쿠홈시스를 중심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렌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2일 쿠쿠에 따르면 쿠쿠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1분기 정수기 렌털 7만 계정을 확보했다. 쿠쿠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약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쿠쿠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총 누적 계정으로 60만개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정수기 사업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주변 국가로 렌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를 판매 중인 미국 시장에서도 올해 정수기 판매를 시작하며, 내년부터는 렌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5% 증가한 11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쿠쿠 정수기와 쿠첸 오토분유포트 [사진=각사]

쿠첸은 밥솥, 전기레인지에 이어 유아가전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올해 3월 유아가전 브랜드 '쿠첸 베이비케어'를 론칭하고 젖병살균소독기, 오토분유포트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쿠첸 관계자는 "몇년 전 일반 전기포트가 엄마들 사이에 분유포트로 입소문이 나서 매출로 꽤 이어졌다"며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골드키즈 트렌드 등으로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뛰어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첸의 올해 유아가전 목표 매출액은 120억이다. 우선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시장 내 다양한 유통망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렌털 사업은 전기레인지를 대상으로 일부 진행했으나 지난해 중단했다. 전기레인지는 B2C(소비자 대상 사업)와 B2B(기업 대상 사업) 시장 일시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쿠쿠 '트윈프레셔', 쿠첸 'IR미작' [사진=각사]

한편, 밥솥 시장의 침체에도 쿠쿠와 쿠첸 모두 밥솥이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의 매출 합계 중 밥솥 비중은 89%에 달한다. 쿠첸은 지난해 매출 중 약 74%를 밥솥이 차지했다.

쿠쿠와 쿠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밥솥 시장이 침체됐지만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교체 수요는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쿠쿠는 초고압과 무압 두 가지 방식이 가능한 압력밥솥 '트윈프레셔'를, 쿠첸은 적외선(IR) 기술을 적용한 'IR미작'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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