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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에 우라늄시설 비밀 가동 추궁"

기사등록 : 2018-07-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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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6~7일 방북시 김영철 만나 우라늄 시설 추궁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달 6~7일 방북 당시 "(북한이)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며 북한을 추궁했다고 1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관계자를 통해 입수했다며 "미국이 북한이 비핵화를 표명하면서도 뒤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활동을 하고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오른쪽)이 6일 평양 순안공항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달 6일~7일 북한을 방북해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이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핵시설과 핸탄두를 은폐하고 있다"며 "함경남도 함흥에서 미사일 공장을 확장공사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이는 북미관계에 좋지 않다"고 추궁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은폐를 하거나 (우라늄농축 시설을 비밀리에) 가동한 적이 없다"라고 부정했다. 김 부위원장은 함흥 공장은 확장 공사를 하는 게 아니라 장마에 대비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은 7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첫 조미고위급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다"고 비난한 바 있다. 

현재 북한은 대외적으로 우라늄 농축시설이 2010년 공개된 영변 한 곳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라늄은 플루토늄과 함께 핵폭탄의 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외부에 이미 잘 알려진 영변 핵시설 외에도 2010년부터 ‘강성’ 또는 ‘강선’이라는 이름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강성 핵시설의 존재를 처음으로 주장하며, 이 곳에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P2형 원심분리기가 6000~1만2000기 가량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가 촬영한 위성사진 결과,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함흥에 위치한 미사일 공장을 확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화의론이 불거지고 있다.

신문은 "북한이 비핵화에 착수하더라도 신고·검증 단계에서 (우라늄 농축) 비밀시설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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