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경기침체 속에 갈수록 다단계판매원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위 1%’를 제외한 나머지 99% 판매원이 벌어들이는 수당은 평균 49만원에 불과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단계판매원 수(업체 중복가입 포함)는 870만명으로, 전년보다 4.9% 늘었다.
최근 5년간 다단계판매원 수를 보면, 등록된 다단계판매원 수는 2013년 572만명, 2016년 829만명 등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다단계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상당히 적은 수준이었다.
2013년 572만명의 다단계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26만명에 불과했다. 800만명을 돌파한 2016년에는 164만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는 전년보다 4.3% 줄어든 157만명이다. 이는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8.0%에 불과한 수준이다.
후원수당 지급분포 현황 [출처=공정거래위원회] |
후원수당 지급현황을 보면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1조6814억원이다.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157만명 중 상위 1% 미만인 1만5624명만 평균 연봉 5861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5861만원)은 전년보다 154만원(2.7%) 증가한 수준이다.
상위 1% 미만 다단계판매원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총 9157억원에 달한다. 전체 후원수당 지급총액의 54.5% 규모다.
이에 반해 나머지 155만 여명은 평균 49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전년과 비교해 2만원(4.3%) 올랐다.
후원수당 금액수준별로 보면 연 3000만원 이상 수령자는 9451명으로 0.6%에 그쳤다. 연 50만원 미만 수령자는 134만명으로 85.2%를 차지했다.
지난해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업체 수는 전년대비 1개 증가한 125개다.
상위 10개 사업자에 소속된 판매원 중 연 3000만원 이상 수령자는 6824명으로 전체 연 3000만원 이상 수령자의 72.2% 수준이었다. 1억원 이상을 받는 초고액 판매원은 1892명으로 전체의 0.12%였다.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봄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카리스, 에이씨앤코리아 등이다.
한편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5조330억원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7% 감소한 3조5496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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