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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20 재무장관 회의서 對中 공조 설득 나설듯…"쉽지 않아"

기사등록 : 2018-07-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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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역국들 화해할 분위기 아냐"
일본, 무역긴장 고조에 엔화 강세 우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종채 회의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미국과 중국이 34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서로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연 뒤 개최되는 회의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고위급 미 재무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해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이 EU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이런 노력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부문 책임자를 지냈던 에스워 프라사드 코넬대학교 국제통상학 교수는 "미국 교역국들은 화해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며 "(미국의) 오랜 교역국과 동맹국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은 미국의 경제적 지정학적 영향력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 G20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은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추가적인 대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과 중국은 서로 34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식재산권 관행과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보조금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2000억달러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연간 3350억달러에 이르는 대(對)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 미국 관료에 따르면 이번 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측과 양자 회담을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 G20 고위 관리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본 정부 내에서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동성은 안전 자산 엔화의 강세를 일으킬 수 있다. 일본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금속에 관세를 부과하자 교역국들은 위스키부터 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미국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지난주 EU 재무장관들은 오는 주말 G20 회의에서 회원국의 책무를 명시해놓은 공동성명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일방적인 무역 조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독일 관료는 장관들이 무역 제한이 '모두를 해친다'는 뜻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22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무역은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일의 미래'와 '인프라 금융'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마주한 위험을 논하는 자리에서 무역 문제가 논의될 것 같다고 회의 준비에 참여한 아르헨티나의 한 관리는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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