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까지 급증하면서 전력예비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10% 이하로 떨어졌다.
23일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력수요는 8958만kW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의 역대 최대치(8823만kW) 뿐만 아니라 정부가 예측한 올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8830만kW)까지 뛰어 넘은 것이다.
전력수요가 또다시 급증하면서 예비율도 올 들어 처음으로 10% 이하로 떨어졌다. 3시 현재 전력 예비율은 9.73%에 그치고 있다. 전력수요가 통상 오후 5시를 전후로 피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예비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2~3주 올 여름 전력수요가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찍 찾아온 폭염이 지속되면서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
산업부는 원전, 석탄, 가스 등 발전기(5기)와 송변전설비 보강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약 250만kW 이상의 공급능력이 추가 확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예상과 달리 빨리 찾아온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