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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 회복하는 中 금융시장…"지속성에 회의"

기사등록 : 2018-07-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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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중국 금융 시장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에 힘입어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에 대해 회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올해 둔화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에 최근 수개월간 중국 금융 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1.6% 올랐다. 3거래일 동안 재작년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016년 8월 중순 당시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정부의 부양책 기대가 고조되던 때였다.

(흰색) CSI300지수 (파란색)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국무원은 23일 재정정책은 더욱 사전적이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같은 날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시중은행에 502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MLF가 개시된 2014년 이래로 가장 큰 규모다.

또 인민은행은 20일 그림자은행(섀도우뱅킹) 규모를 키워놨던 자산관리상품(WMP)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7일 궈슈칭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은 대형 은행 경영진을 불러모은 뒤 중소기업등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데 앞장 서달라고 촉구했다.

인민은행이 23일 MLF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 이후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는 1년 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0년물 중국 국채 금리는 작년 4월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수개월 간 중국 시장을 어둡게했던 약세 심리가 종료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걸 수도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는 이런 설명에 의구심을 표했다. 중국 정부가 과거 같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 같지는 않으며 정부 관리들은 반복해서 금융 위험의 증가와 레버리지(부채) 위험에 대해 우려해왔다.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제동을 걸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방코빌바오비즈카야아르젠타리아의 샤러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부양책이 시장과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해도 게임체인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계속 섀도우뱅킹 단속에 나설 것이며 이는 은행의 장기 유동성을 계속 압박할 것이다. 단지 그 속도가 느려질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과 위험한 채권(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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