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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트럼프에 건넨 축구공에 칩 내장…도청 논란

기사등록 : 2018-07-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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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해당 칩 기술로는 도청 불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헬싱키에서 열린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건넨 축구공에 통신칩이 내장돼 있다고 25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네받은 축구공에는 칩이 내장돼 있음을 알리는 로고가 표시돼 있는데, 아디다스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축구공에 내장된 칩은 사용자들이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나 아디다스 축구 대회, 특별 경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기자회견 도중 월드컵 기념 축구공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푸틴이 전한 축구공에 통신칩 로고가 있다는 것은 맨 처음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는데, 통신은 이 축구공이 도청의 시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비밀검찰국은 “대통령에 전달되는 모든 선물은 철저한 보안 검사를 거친다”고 강조했으며, 백악관은 즉각적인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CNN은 푸틴이 건넨 축구공에 실제로 통신칩이 내장됐는지는 불분명하며, 내장돼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안보 위협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안보 전문가 스콧 스코버는 “이러한 기술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결제를 할 때 사용되고, 기기를 아주 가까이 두고 사용해야 한다”면서 도청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잘못된 기술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부가 어떠한 선물이라도 주의 깊게 살필 것이며, 엑스선 검사나 무선 주파수 검사를 거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축구공에 대한 추측은 난무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축구공을 받았던 날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나였다면 축구공에 도청 장치가 없나 확인하고 결코 백악관에 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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